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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일기

[독립일기]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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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이른바 중기청

나의 독립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녀석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된 건 없지만, 이제 곧 독립한 지도 2년이 지나고 대출 연장을 앞두고 있어서 한 번 정리해보았다.

 

30살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사실 부동산이나 전세 같은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관심 밖이어서 전세대출 같은 게 뭔지도 모르던 시기였다.

나라에서 지원해줘서 싼 금리에 전세대출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걸 모든 은행이 다 취급한다고 생각하고 주거래은행에 방문해서야 따로 취급 은행이 있는 걸 알았다.

(나만 몰랐나요…? 지금 처음 안 사람도 있다고 해줘요.)

 

직접 창피함을 느낀 뒤에야 다시 꼼꼼히 살펴보았고, 나에게 가능한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이른바 중기청을 받기 위해 준비했다.

 

중기청의 중요포인트!
대상: 중소기업에 다니는 만 19세 이상~34세으로 연봉 3,500만 원 이하
대출금 : 최대 1억 원
대출금리 1.2%
대출기한 : 2년(4회 연장 가능)
대상물건 : 전세금 2억 원 미만, 85㎡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도 가능)
* 2021년 12월 31일까지 신청 가능

중기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대출이자. 요즘 어디 가도 1.2%짜리 구하기 힘들다. 힘든 게 아니라 없다고 봐야 할까.억을 빌리면 한 달에 10만 원 전후반 정도의 이자를 내면 된다.)

 

1. 나의 조건 따져보기

- 생애 중 1회만 이용 가능하니 기존에 당연히 해당 대출상품을 이용하지 않은 자

- 나이는 만 19세 이상~만 34세(병역의무를 이행한 경우 복무기간에 비례해 자격기간 연장, 최대 만 39)

- 무주택 세대주 혹은 예비 세대주

: 부모님과 함께 살아 세대원이지만 독립할 경우 세대주가 되니 이 부분 ok

- 연봉은 외벌이 연 소득 3,500만 원(부부합산 연 소득 5,000만 원), 자신 28천만 원 이하
:
대출 신청한 당시 연봉이 3,500만 원 조금 넘어가서 안 되는 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연봉은 작년 원천소득 증빙 기준으로 책정된다고 한다. 이 부분도 매우 럭키였다.

- 중소, 중견기업 재직자거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 지원을 받은 자
:
내가 다니는 회사가 회사의 경우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주택도시시금 홈페이지]

http://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4.jsp

 

주택도시기금

주택도시기금 소개, 주택구입(내집마련디딤돌 등), 전세자금, 월세대출, 국민주택채권, 주택청약, 신혼부부대출

nhuf.molit.go.kr

사이트 접속 후 > 법인번호 입력

 

 

2. 깨끗하고(?) 조건에 맞는 부동산 물건 구하기

-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은 85㎡ 이하 포함), 임차보증금 2억 원 이하
-
깨끗한 부동산 물건
  :
융자 없고, 중기청 대출에서 따지는 조건들에 부합해야 하는 건데 사실 이건 100번 말해도 잘 이해가 안 간다.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중개업소에 중기청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하고 물건을 구하는 게 가장 좋다.

부동산 앱 같은 곳에 표기해주는 곳도 있지만, 아닐 경우 집 보러 가기 전에 전화로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다.

물론 계약하기 전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확인은 필수.

 

* 지금 생각해보면 부동산을 구할 때 집주인에게 전세대출받을 거라고만 했지, 종류에 대해서 말도 안 했었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출 종류에 따라 조건이 안되거나 탈이 있는 물건도 있다고 하는데 집주인 잘 만난 럭키걸.

 

- 계약하고 난 뒤 중기청 대출신청을 하면 그때부터 물건에 대한 확인이 들어간다.
은행직원의
말로는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니 계약할 때 ‘부동산에 의해 대출이 안 나올 경우 계약금은 돌려준다’는 특약 같은 걸 계약서에 써놓는 것도 방법이다.

 

 

3. 서류 준비하기

[주택 관련]

확정일자부 임대차(전세) 계약서 사본(원본 지참 대조), 임차주택 건물 등기사항 전부증명서

- 두 서류는 공인중개사 측에서 준비해주지만, 확정일자를 받아오는 건 내가 주민센터 가서 받아야 한다. 행정구역상 해당 부동산이 속해있는 주민센터로 방문해서 확정일자 받으러 왔다고 하면 매우 친절하게 처리해주신다.

 

[소득관련]

: (근로소득) 세무서(홈텍스)발급 소득금액증명원 또는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연말정산용 원천징수영수증(원천징수부 등 포함), 급여내역이 포함된 증명서(재직 회사가 확인 날인한 급여명세표, 임금대장, 갑근세 원천징수 확인서, 일용근로소득지급명세서) 중 택 1

: (사업소득) 세무서(홈텍스)발급 소득금액증명원 또는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연말정산용), 세무사가 확인한 전년도 과세표준확정신고 및 납부 계산서 중 택1

: (연금소득) 연금수급권자확인서 등 기타 연금수령을 확인할 수 있는 지급기관 증명서 (연금수령액이 표기되지 않은 경우 연금수령 통장)

: (기타 소득)기타소득 세무서(홈텍스)발급 소득금액증명원

: (무소득) 신고사실없음 사실증명원

소득 구분별 아래의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나 같은 회사원에겐 그냥 익숙한 연말정산용 원천징수영수증이 최고 깔끔하다.

 

[중소기업 재직확인 관련]

: (중소기업 취업자) 재직회사 사업자등록증, 주업종코드확인서, 고용보험자격이력내역서(발급이 불가한 경우 건강보험자격득실 내역서로 대체 가능)

: (청년창업자) 청년 창업 관련 보증 또는 대출을 지원받은 내역서(발급기관 양식)

 주업종코드확인서’는 회사에 요청해서 받아야 한다. 나머지는 다 셀프로 준비 가능.
(
셀프로 하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개인서류] 

아래 내용에 따라서 최대한 다 준비. 안 필요하면 서류 제출 시 빼면 되지만, 혹시 놓치면 대출받으러 갔다가 다시 준비해서 방문해야 한다.

 

본인확인 :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택1

대상자확인 : 주민등록등본

- 합가기간 확인 등 필요시 주민등록초본

- 단독세대주 또는 배우자 분리세대 : 가족관계증명원

- 배우자 외국인, 재외국민 또는 외국국적 동포외국인등록증 또는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

- 결혼예정자 : 예식장계약서 또는 청첩장

 

재직 및 사업영위 확인 :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 (근로소득) 필요시 사업자등록증이 첨부된 재직증명서

- (사업소득) 사업자등록증

*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경력증명서, 위촉증명서, 고용계약서 등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계약서 등

 

 

4. 서류까지 다 준비했으면 은행 방문

처음으로 일반 창구가 아닌 대출창구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봤다.

가서 중기청이요~하고 내가 준비한 서류를 내밀면 1차 접수는 끝!

서류가 미비하거나 하면 또 방문을 해야하니 방문 전에 최대한 준비가능한 서류는 다 준비하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도 재직증명서만 떼고 주업종코드확인서를 안 때서 다시 한번 방문했다.

 

 

5. 대출승인!

부동산 계약서를 바탕으로 부동산 심사가 들어가는데, 조사관(?)이 나에게 연락을 하면 중개업자분을 연결해주면 된다.

그러면 거기서 집주인에게 연락하고 계약할 물건을 보러 간다고 한다. 집주인과 직접 만나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아마 이 과정이 귀찮아서 전세대출을 잘 안 해주려고 하는 거 같기도 하다.)

계약 예정일 전에 심사가 완료되면 계약일에 은행에서 집주인에게 ‘직접’ 대출금액을 보내준다.
그리고
나머지 잔금을 치르면 계약 완료!

그리고 나서 최종으로 쓴 계약서 사본을 은행에 제출하면 모든 게 끝난다.

 

 

 

[중기청 대출받아 집 구해본 후기 및 소감]

내가 직접 해보기 전까진 집을 먼저 구해야 하는지, 대출을 먼저 받아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결론은 깨끗한 집이 먼저.

대출을 받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나이, 소득 등)에 따라 내가 받을 대출상품을 정하고 나면, 그다음은 전세대출인 만큼 ‘부동산’이 필수조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먼저 충족시키고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내가 생각한 만큼 대출금이 안 나올까 봐 떨린 건 사실. 근데 이런 건 대부분 은행에 가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은행이랑 많이 안 친해서 그렇지 사실 가서 물어보는데 몰라요~하는 직원분들 없다. 대신 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원하는 대출상품, 연봉 등)를 말씀드려야 은행에서도 대략적인 내용을 말해주기 때문에 다자고짜 내가 대출을 얼마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건 비추.

 

이렇게 중기청 대출을 받고 산지 어느덧 2. 이제 곧 대출 연장 신청을 앞두고 있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이젠 전세계약 연장과 대출 연장을 한 뒤 중기청 대출연장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포스트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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